연 출 : 공동창작
각 색 : 이주영
조명디자인 : 박철영
영상디자인 : 임병준
프 로 듀 서 : 노이슬
출 연 :
이두영, 고서정, 구여라, 김현지, 배민수, 이준수, 원종하, 김근영, 강길완, 김명수, 박종찬, 권윤애, 성지하
연극<컨트롤트레인>은 <노부인의 방문>으로 잘 알려진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작품입니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는 현대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독특한 수법으로 그의 연극 속에 그려냄으로써, 자아를 상실해 가는 현대인에게 인간존재의 가치를 일깨워 주려고 노력한 작가입니다.
그의 단편소설인 <터널>은 터널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기차와 그 속에 갇힌 승객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건네 볼까 합니다.
SYNOPSIS
어느 일요일 오후, 24세의 젊은이는 여느 때처럼 늘 타던 기차를 탄다.
어떤 강을 따라 20분쯤 달리던 기차는 터널로 들어간다. 이 노선을 이미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타고 다니던 그는 처음엔 터널로 들어간 것을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터널을 빠져 나가지 않음을 느끼고 점점 불안해진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 상황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무도 터널 속에 오래 있음에 관심이 없다. 젊은이는 기차를 잘못 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차장을 만나지만 차를 '잘' 탔다는 대답만 듣는다. 더 혼란스러워진 그는 여객전무를 만나러 가고 여객전무는 그의 말을 들은 후 젊은이와 기관실로 간다.
어렵게 기관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기관실에 아무도 없음을 발견하고 조종실로 가지만 그 곳에도 아무도 없다. 기계는 혼자서 미쳐서 날뛰고 있고 속력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 여객 전무는 기관사가 5분전에 뛰어내렸다고 얘기를 한다.
여객전무는 조종실을 버리고 다시 객실로 가자고 하지만 젊은이는 조종실에 남겠다고 한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속력은 최고치를 넘게 되고 그 때 유리창에는 최초의 균열이 생기게 된다. 기차는 영원히 깊은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들을 추락시켰으니 우리들도 그에게로 덤벼드는 수 밖에는!”